[블록체인로깅] 여론조사 신뢰도 문제, 블록체인으로 해결할 수 있다
[블록체인로깅] 여론조사 신뢰도 문제, 블록체인으로 해결할 수 있다
  • 강장묵 남서울대 교수(빅데이터산업보안학과)
  • Honukang@gmail.com
  • 2018.06.24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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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장묵 남서울대 교수(빅데이터산업보안센터 센터장)가 쓰는 ‘블록체인 로깅’은 블록체인(Block chain)에 로그인(Log-in)된 미래의 일상(life)을 상상해 보는 글입니다. 아직 대중적이진 않지만 기술적인 검증이 이루어진 블록체인의 모습을 쉽게 설명하려고 합니다.

2030년 6월 고등학생 K군은 부모님과 청와대 인근 효자동에서 식사를 하다가 자신의 스마트 안경을 혼합현실 모드로 전환했다. 현재 위치의 반경 100미터 안에서 벌어졌던 역사적 사실이 영상으로 재현됐다. 스마트 안경은 2000년대 있었던 근현대사의 한 장면을 보여줬다. K군은 최근 학교에서 '청와대 중심의 댓글과 여론조작 시도'라는 주제로 들었던 수업이 생각나 이 영상을 유심히 보게됐다. 영상에는 수시로 인터넷을 통해 여론의 향방을 살피는 정치인이 등장했다.
 
영상 속 정치인은 인터넷 댓글로 유언비어를 퍼트린 블로거에 대한 법적 대응 여부를 놓고 주변 사람들과 갑론을박을 벌이고 있다. 그는 도움을 얻고자 소통 전문가를 불렀다. 신문사에서 잔뼈가 굵은 전문가지만 그의 사고는 여전히 아날로그다. 인터넷 포털에 소개된 경력 덕에 전문가란 수식어가 붙었지만, 그가 제시하는 해법은 악성 댓글에 다른 댓글을 달아 밀어버리거나, 페이스북에 좋은 글을 더 많이 올리는 방식 정도에 불과했다. 

정치인은 답답하고 조급해졌다. 이런 댓글을 국민 소통의 과정으로 봐야할지부터 고민거리였다. 댓글 문제를 놓고 어떤 이는 국가정보원을 이용하자고 했고, 다른 이는 법을 개정해 인터넷 규제책을 강력하게 만들자고 했다. K군은 어머니 세대의 어른들이 나눈 이 대화를 보고 한 가지 질문이 떠올랐다. '어떤 식으로든 여론에 영향을 미치는 것이 과연 옳은 일인가?'
 

4월25일 오전 드루킹 사건으로 논란의 중심에 있는 포털사이트 네이버 본사 앞에서 비상 의원총회를 열고 있는 자유한국당 의원들.
4월25일 오전 드루킹 사건으로 논란의 중심에 있는 포털사이트 네이버 본사 앞에서 비상 의원총회를 열고 있는 자유한국당 의원들. (사진:자유한국당 홈페이지)

 
엄밀하게 말해 여론조사란 특정 사회집단이 특정 사안에 대해 어떤 입장을 취하고 있는지를 알아보는 수단이다. 때로는 여론조사가 신뢰도 논쟁에 빠지기도 한다. 전체 표본을 대표하지 못하거나 위변조의 가능성이 높다는 이유에서다. 여론조사 결과가 불리하게 나올 때마다 한 정당 대표는 ‘바닥 민심’과 ‘샤이 보수’를 이유로 신뢰도에 의문을 제기하며 어깃장을 놓기도 했다. 이 정당 대표의 어깃장은 지나친 측면이 있지만, 여론조사가 실제 여론을 정확하게 전달하고 있는지는 학자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분분하다. 

그렇다면 여론조사에 블록체인을 적용하면 어떻게 될까. 현재 여론조사는 요청기관이 얻고 싶어하는 여론 동향을 파악하기 위해 먼저 조사의 규모 및 방법을 정한다. 이후 실제 필드에서 조사를 수행하고 그 데이터를 집계해 결과를 분석한다. 마지막으로 분석된 결과를 보고서로 작성해 요청기관에 제출한다. 

그런데 블록체인이 적용된 2030년쯤이라면 여론조사를 수행하는 단계 각 부분마다 객관적인 검증이 가능하다. 게다가 여론조사기관 뿐만 아니라 개인이나 기업 차원에서도 조사를 실시할 수 있다. 여론조사 대상자들이 유권자면 선거 관련 조사가 된다. 같은 대상자들이 제품 선호도를 등록하면 기업의 마케팅 관련 조사가 된다. 이처럼 여론조사 생성 과정은 하나 또는 복수의 여론조사에 관해 이뤄지는 하나 또는 여러 스마트 컨트랙트의 생성 과정으로 볼 수 있다. 

그뿐 만이 아니다. 이더리움 플랫폼 기반의 여론조사 시스템은 각 주제의 여론을 수집하거나 대상을 선별하는 등 실제 선호도를 조사하는 모든 과정에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할 수 있다. 특정 주제에 대한 선호는 임시 어카운트의 개인키(Private Key)로 암호화된다. 분산화된 임시 어카운트의 개인키는 이더리움 기반의 시스템이 공개키(Public Key)로 복호화해 내용을 확인한다. 각 이해 관계자는 해당 내용 또는 과정을 분산 기록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암호화된 투표 결과와 여론 조사에 임한 표본의 서명 정보를 받아 전자결재하면 된다. 해당 여론을 공표할 때는 표본의 서명 정보를 검증하고 공개키를 이용해 여론조사 결과를 시각화할 수도 있다. 이런 과정은 실제 투표에서도 적용할 수 있다. 실제 투표라는 민감한 정치적 행위와 조사 기관들이 분석하는 여론조사는 기술적인 메커니즘에서 큰 차이가 없다. 즉 비용을 들여 한 번만 제대로 된 시스템을 구현해놓으면 된다. 

각 여론조사는 암호 알고리즘 기반으로 검증된다. 검증 과정을 철저하게 할수록 여론조사 시스템에 대한 견고함이 높아질 것인데 이더리움의 특징인 실행코드를 공개해 높은 신뢰성을 보장받을 수 있다. 자신의 검색 알고리즘을 숨겨두고 검색 결과만 제시하는 포털의 낮은 신뢰성과 비교되는 부분이다. 

블록체인이 사회적 기술로 활용된다면 실행코드 자체를 기업 비밀이라며 숨기는 것보다는 오히려 공개하는 게 대세가 될 수 있다. 네이버가 “실시간 검색어 등을 조작하지 않았다”고 항변해도 국민들이 쉽게 납득하지 못하던 시대는 아련한 추억이 될지 모른다. 블록체인으로 실행코드와 방법을 공유해 그 누구도 해킹과 조작을 쉽게 할 수 없는 사회가 2030년쯤에 우리가 꿈꾸는 사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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