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큰 거울, 우유니 소금사막
세상에서 가장 큰 거울, 우유니 소금사막
  • 이경민 여행작가
  • potoessay17@naver.com
  • 2018.06.28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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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미에는 강도가 많아" "소매치기가 많거든" "현금이 많은 이미지가 강한 동양인이 표적이 되기 쉬우니까, 비싼 카메라를 들고 다니는 넌 특별히 조심해야 해"

여행을 떠나기 전 여기저기서 들은 말들 때문인지, 고산지대라 으슬으슬하고 음산한 기운의 날씨탓인지, 스페인어는 한 마디도 몰랐던 탓에 말이 안 통해서였는지, 남미여행의 시작점이었던 볼리비아에서 나는 잔뜩 움츠러 있었다.

카메라를 꺼내드는 것조차 걱정돼 좋은 DSLR카메라를 두고 휴대폰으로만 사진을 찍었다.

작은 휴대폰 속 밖 볼리비아는 풍경도, 사람도, 누군가를 매료시키기에 충분했다. 

나는 곧 투박했던 첫 인상의 볼리비아 인들의 얼굴 속에서도 온기와 인정을 발견했다.  그리고 더이상 두려워하지 않고, 볼리비아를 카메라에 담았다. 

 

볼리비아의 우유니 소금사막을 보기위해 데이투어와 선라이즈 투어를 신청했다. 지프카를 타고 우유니 사막을 가로질러 들어갈 때 차 안은 사람들의 탄성으로 가득했다. 차를 둘러싼 소금사막은 하늘로 가득했다.
맑은 날엔 파란 하늘이, 구름이 흐린날엔 어두운 빛깔의 하늘이, 해 뜨는 일출 무렵엔 눈부신 태양이, 새벽녘에는 달과 별이 투영되는 우유니의 소금사막. 세상에서 가장 거대하고 아름다운 거울이리라.
많은 사람들이 우유니 소금사막하면 떠올리는, 주변 풍경이 마치 거울처럼 투영된 풍경은 소금사막에 물이 차는 우기에만 볼 수 있다.
5개월이 넘는 남미여행 중 많은 여행자를 만났다. 어떤 이는 나처럼, 아니 나보다 더 심하게(?) 세계여행을 하고 있었고, 어떤 이는 짧은 휴가를 쪼개 애써 남미를 찾기도 했다. 
개인적으로, 이번 남미 여행의 테마 중 하나는 '별'이었다. 우유니 소금사막에서도 땅에 비친 별들과 은하수를 보고 싶었지만, 아쉽게도 그 계획은 수포로 돌아갔다. 보름달 기간이라 많은 별과 은하수를 볼 수 없었다. 달빛이 너무 밝았기 때문에.
볼리비아인들은 한국인에 비해 키는 작은 편이지만 몸통이 크고, 이목구비가 굵직굵직했다. 여행 초반, 말도 안 통해서 그런지 그런 그들을 대하기 무서웠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낯선 공포감'은 사라졌다. 결국, 사람 사는 곳은 다 똑같으니까.

 

[이작가의 포토와이즈]

'이작가의 포토와이즈'는 여행작가 이경민이 보내오는 사진 에세이다. 수년간 조선일보 여행섹션, 주간조선 등 언론사에서 사진기자로 내공을 다진 그는 다니던 직장을 퇴사한 이후 카메라를 들고 세계 여행을 떠났다. 태국, 페루, 칠레, 에콰도르 갈라파고스, 핀란드, 이탈리아 등지를 다니며 렌즈에 사람과 풍광을 담아냈다. 현재 크로아티아와 이탈리아 등지에서 사진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여행 스냅사진업체 블루모먼트(http://www.bluemoment.co.kr) 대표다. 자칫 딱딱해질 수 있는 코인와이즈 홈페이지에 숨을 불어넣고자, 독자들을 위해 만든 나름 야심차게 준비한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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